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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0일 TDR 보고서

HMM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주가는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투자자들은 영문을 모른 채 원망하고 있다. 


◇ HMM [11.10, 3분기 연결잠정실적, 지표·수치/원·YoY/%=(매출·4.02조·138), (영업이익·2.23·9240)] 

=파산위기에 몰렸던 HMM은 정부가 세금을 투입해 존속시켰다. 결과로 산업은행이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HMM이 3분기 잠정실적(연결)을 10일 공시했다. HMM은 매출 4조20억원에, 영업이익은 2조2300억원을 올렸다. YoY(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는 각각 138%와 9240%에 달하는 실적이다. 

=기록적인 YoY는 코로나 사태로 물동량이 급감한 작년 사태의 기저 효과이다. 여기에 국내 유일의 대형 해운사라는 점도 작용했다. 코로나 사태가 일단락하자, 물동량이 늘었다. HMM의 주가도 작년 4월 3000원대에서 상승을 거듭해 올 5월에는 5만원대에 진입했다. 1년 만에 16배가 넘게 상승한 것이다. 문제는 5월 27일 종가인 5만600원을 기점으로 주가가 반토막 났다는 점이다. 실적은 우호적인데 주가가 반토막나자, 투자자들은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한때 테슬라와 유사하다고 홈슬라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지만, 이제는 분노 유발자가 됐다. 주가 하락 원인으로 공매도와 산업은행이 보유한 영구채를 꼽기도 한다. 과거 HMM의 매출이 부진했을 때,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전환사채 등을 발행했다. 전환사채는 주가가 상승하면 보통주로 전환 가능하다. HMM의 주가가 높아졌기에 해양공사의 전환사채도 보통주로 바뀌었다. 지난달 26일 전환된 물량이 약 8300만주이다. 전환가격은 7173원이다. 남은 전환 물량은 약 2억800만주이다. 해당 물량이 아직은 시장으로 유통되지 않았지만, 언제든지 매도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의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규모 물량이 장내 거래가 아닌 블록딜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 요인으로 간주하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이다. 공매도 역시 주가 하락의 원흉으로 삼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그러기에는 주가 하락율이 50%  달할 정도로 크다는 지적이다.  



=주가 하락의 최대 요인은 미국의 물류난으로 꼽는 시각이 있다. HMM이 물량을 미국 LA에 하역하면, 트럭이 미국 각지로 배송해야 한다. 미국이 구인난으로 트럭 배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트럭뿐만 아니라 전 영역에서 구인난을 겪고 있다. 또다른 공급망의 오작동인 것이다. 이런 주장은 근거로 다른 해외 해운 기업의 주가 역시 곤두박질쳤다는 점을 제시한다. 예컨대, 대만의 에버그린마린 역시 주가가 고점 대비 50% 이상 추락했다. 미국은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성탄절까지 최대 소비 기간이다. 물류 대란을 해결하지 않으면, 바이든 정부를 향한 불만이 높아진다. 바이든 정부가 최대한 신속하게 물류 대란을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미국 본토의 트럭 운송이 정상화하려면 반년 정도 필요하다고 점친다. 

=HMM의 목표주가로, 신한금융투자는 18만5000원, NH투자증권은 22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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