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2일 TDR 보고서
신성통상의 최대 주주가 잇단 매수를 공시했다. 의류업체 신성통상의 최대주는 가나안이다. 창업주 염태순(67) 대표는 텐트 제조기업인 가나안을 설립했고, 이후 대우그룹 계열사인 신성통상을 2002년 인수했다. 가나안은 신성통상의 지분 36.49%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염태순 대표와 아들인 상원씨 부자가 가나안의 지분 90%를 갖고 있다.
◇ 신성통상 [가나안 약 11.8억원 매수 (11.19, 36.21 → 36.49%)]
=신성통상은 코로나 피해주이다. 코로나 사태로 외출을 꺼리거나, 아예 봉쇄되는 경우도 있다보니, 의류 소비가 대폭 줄었다. 작년 상반기에는 급기야 신성통상은 직원들을 해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일단락 되면서 신성통상의 주가도 상승했다.
=가나안의 12월 매수는 신성통상의 22일 종가 기준으로 78% 수익을 안겨줬다. 그럼에도 이번에 추가로 매수한 것이다. 결국 신성통상의 대주주들은 현 주가가 여전히 낮다고 판단했다고 추정된다.
=지난 6일 신성통상은 18.8% 급락해서 3075원에 마쳤다. 1분기 실적(신성통상은 6월 결산)이 예상보다 낮다고 시장은 판단한 것이다. 특히, 영업활동현금흐름이 195억원으로 전기 대비(QoQ) 대폭 준 -54%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다른 시각을 갖게 된다. 재고자산이 전분기인 6월말에는 2819억원이었다가, 9월말에는 3459억원으로 증가했다. 재고 증가는 영업현금흐름이 나빠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면, 기업 본연과는 무관한 장부의 숫자에 불과하다는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
가나안이 지속적으로 매수한 배경에는 이런 요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신성통상이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린 점도 향후 매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게 한다. 여기에 작년보다 올해 좋아진 현금 창출력으로 신성통상의 신용등급이 올라간 상황도 주가에 긍정적 요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