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01일 TDR 보고서
VIP자산운용이 동국제약의 신규 대주주로 등재됐다. 토종 투자기관인 VIP자산운용은 최근 운용규모가 3조원을 넘기도 했다.
=VIP자산운용이 약 33억원을 투자해 지분 4.94%에서 5.31%를 넘겼다. VIP자산운용은 저평가된 주식을 발굴해 수익을 거두는 전략을 선택한다. 과거 동서식품, 백산, SK가스 등을 보유했다. 최근에는 제약업과 IT 분야로 눈을 돌려 대한약품, 유니테스트 등에도 대주주가 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 기관인 피텔리티 역시 동국제약의 대주주이다. 피델리티는 2014년부터 대주주로 등재됐고, 지금은 지분 9.99%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이렇게 장기 투자를 지향하는 한미의 기관 투자가들이 동국제약을 선택한 이유는 꾸준한 성장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지난 13년간 매출이 한 번도 꺾이지 않았다. 심지어 작년 코로나 사태로 국내 제약업계는 고난의 행군을 걸어야 했다. 시민 대다수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병원 방문 자체를 꺼렸다. 일반 의약품 위주의 기업들은 상당한 매출 감소를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동국제약은 작년 매출이 5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의 고성장을 이뤘다. 견실한 성장의 배경은 전문의약품(ETC)와 일반의약품(OTC) 양쪽에서 모두 히트작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화장품 사업을 포함한 헬스케어 분야도 선전했다.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 역시 순항 중이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동국제약은 길리어드의 암비솜주사의 제네릭도 준비하고 있다. 제네릭이지만, 상품화에 필요한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때문에 아무도 제네릭 출시에 성공하지 못했다. 동국제약은 2023년 발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신약 개발에는 기술력은 전제 조건이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동국제약처럼 회사의 현금 창출 여력을 감안한 신약과 제네릭 개발은 필수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