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13일 TDR 주석
보톡스 제조기업 휴젤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모두를 진행한다. 식약처의 품목 허가 취소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자, 부양책 차원의 결정으로 풀이된다 .
◇휴젤 [27만4519주 자사주 매입 (기간 21.12.13~22.06.13, 발행 주식 중 2.2%)]
=휴젤은 메디톡스, 대웅제약과 더불어 국내 3대 보톡스 제조 기업으로 분류된다. 식약처는 지난달 9일 휴젤에 보툴렉스주, 보툴렉스주50단위, 보툴렉스주150단위, 보툴렉스주200단위의 허가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휴젤은 즉각 반발해 식약처의 처분을 잠정 집행 달라는 소송을 법원에 지난달 11일 제기했고, 법원은 당일 인용했다.
=대법원 판례도 휴젤의 입장을 옹호한다. 2003년 3월 28일 대법원은 약사법이 규정한 판매에 수출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적시했다. 해당 법에 근거에 식약처가 허가 취소 등의 행정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번 식약처의 결정이 과잉 행정이라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식약처의 처분 결정이 알려진 지난달 11일 휴젤의 주가는 급락했다. 당일 20% 떨어졌다. 이후에도 주가는 하락해서 코로나 사태로 국내 증시가 붕괴한 작년 4월 16일 이후 최저가인 12만8400원을 장중에 기록했다.
=식약처의 처분에 GS도 전전긍긍했다. GS는 사업 확장 차원에서 휴젤을 인수하기로 했다. GS는 컨소시업을 구성해 휴젤 인수에 1조7200억원을 지급한다고 올 8월 25일 밝혔다. 당시 휴젤 주가가 21만1400원이었다.
=휴젤은 무너진 주가를 부양하고자, 자사주 27만4519주를 매수하고, 보유한 자사주 10만주를 소각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자사주 매입에 할당한 금액은 300억원이며, 기간은 13일부터 내년 6월 13일까지이다. 유안타증권은 휴젤의 목표 주가로 25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