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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19일 TDR 주석

맘스터치가 상장 폐지를 하겠다고 19일 공시했다. 20일에는 최대주주가 잔여 지분을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즉, 회삿돈으로 자사주를, 최대주주는 공개 매수로 주식을 확보해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맘스터치 [자사주 매입, 금액 약 266억원 (22.01.20~02.15)]

=맘스터치는 작년 한국 외식업계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40년간 매장 수 1위였던 롯데리아를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이다. 롯데리아는 국내 처음으로 패스트푸드 시대를 열었다. 미국의 버거킹, 맥도날드 등이 한국에 진출했지만, 롯데리아의 아성을 뚫지 못했다. 하지만, 토종 기업인 맘스터치가 매장 수가 1343곳을 열면서 정체기에 빠진 롯데리아를 앞질렀다. 롯데리아는 코로나 한파에 매장수를 줄이고 있어서, 당분간 맘스터치의 1위 질주가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 후유증을  생각하면 맘스터치의 약진은 놀랍다는 평가이다. 맘스터치의 매장은 2019년 1243곳에서 2021년 3분기 기준 1343곳으로 증가했다. 8% 성장했다.  



=맘스터치는 출발부터 가성비를 강점으로 가진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사이버거의 단가가 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널드보다 30% 정도 쌌다. 점포도 지방 위주로 개설됐다. 회사는 서울은 임대료가 비싼데, 맘스터치 매장을 운영하려면 타산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지방을 선호했다. 

=2019년 대대적인 변화를 맞았다. 창업주인 정현식(62) 대표가 물러나고 사모펀드(PEF)인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들어왔다. 통상 사모펀드가 인수하면 군살을 제거하는 등 경영 효율화를 우선한다. 늦어도 5년 이내에 회사 가치를 두 배로 올려야 출자자들에게 적합한 이익을 돌려 줄 수 있다. 이런 속성을 안 맘스터치 내부 구성원들은 새주인이 마땅치 않았다. 케이엘앤파트너스로 주인이 바뀌는 시기에 노조가 결성됐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비인기 메뉴는 과감하게 축소하고, 계열 브랜드인 붐바타도 축소했다. 대신 특정 업체가 납품하는 기존 방식에서 비교 견적을 도입했다. 

=맘스터치의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상장 폐지를 하기로 했다. 이미 보유 지분이 66%인데, 이번 자사주로 4%를 추가로 매수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보유한 자사주는 16.71%이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공개 매수로 15.8%를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단가는 모두 6200원이다. 


=100% 주식을 보유하면 외부 주주는 단 한 곳도 없다. 국내 상법은 모든 주주가 재무제표 열람권, 이익분배 청구권, 잔여재산분배 청구권을 가진다. 따라서 맘스터치의 지분을 기존 최대주주인 케이엘앤파트너스가 100% 보유하게 되면, 임의로 회사를 구조조정하거나 매각을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상장 폐지는 회사 내부 구성원을 포함한 노조에게도 예민한 사안이다. 노조와 협의했는지에 대해, 맘스터치는 "원만하게 합의해 진행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본사 AI가 국민연금을 비롯한 임원·친인척의 지분 동향을 파악합니다. 해당 정보는 TDR(Tachyon Daily Report)로 발송하고, 특정 종목은 주석으로 설명드립니다. 홈페이지에서 구독신청을 하시면, TDR과 주석을 매일(증시 개장일) 보내드립니다. 2주는 무료입니다. 개인은 월 1만원에, 기관은 협의하고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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