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26일 TDR 주석
LG이노텍이 광학 솔루션에 승부수를 던졌다. LG이노텍은 광학 솔루션 사업에 1조561억원을 투자하겠다고 26일 공시했다. 해당 자금은 2020년 자본 기준 43.5%에 해당하는 대규모 자금이다. 광학 솔루션 분야는 작년 LG이노텍의 매출과 주가를 견인한 분야이다. LG이노텍은 광학 솔루션의 수요 급증을 예측한 것이다.
=LG이노텍은 작년 테슬라와 애플 테마주로 주가가 급상승했다. 실적도 뒷받침했다. 26일 잠정실적도 공시했다. 4분기에 매출 약 5.7조원, 영업이익은 약 43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YoY) 각각 48.9%와 25.6%의 높은 성장세이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의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인 아이폰13의 매출이 증가하자, LG이노텍의 주가와 매출도 뛰었다. 애플의 하청 기업으로 등록하기는 까다롭다. 바꿔말하면, 한 번 납품을 시작하면 지속적이다. 여기에 애플이 제품을 신규 출시하면, 당연히 기존 납품 기업이 하청 후보 1순위가 된다. 작년 애플은 VR(Virtual Reality·가상 현실)과 AR(Augmented Reality·증강 현실)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두 사업 모두 카메라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LG이노텍에게는 호재였다. 애플이 애플카를 준비 중이라는 점도 LG이노텍에게는 매력적이다.
=테슬라 역시 카메라가 필요하다. 전기차의 테슬라이지만, 자율 주행차라는 특징이 있다. 자율 주행을 하려면 외부 피사체의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여기에도 카메라가 필요하다. LG이노텍이 테슬라에 카메라 모듈을 납품한다. 작년까지는 필요한 카메라 모듈에서 LG이노텍이 60% 이상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LG이노텍과 작년 3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S는 LG이노텍의 ToF(Time of Flight)를 채택한 VR 헤드셋을 출시할 전망이다. ToF는 전자기파를 피사체에 발산해서 되돌아 온 시간을 계산하는 장치이다. 시간을 계산하면 피사체와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사이에 떨어진 거리를 알 수 있다.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는 LG이노텍의 주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 놓았다. 국내 증권사는 LG이노텍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LG이노텍의 목표주가로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50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28만원을, UBS는 25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26일 종가가 33만500원이다. 외국의 두 증권사는 사실 매도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경쟁 심화 △ 반도체 대란으로 완성차 생산 차질을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