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2월 14일 TDR 주석
F&F가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 예상의 평균치인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의 호실적은 F&F를 매출 1조 클럽으로 이끌었다.
=F&F는 MLB와 디스커버리를 들여와 매출을 일으킨다. 둘 다 미국 제품이고, 판권을 들여와 매출을 일으킨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야구 불모지(不毛地)인 중국에서 미국 상품을 가져다 막대한 매출을 일궜다는 특징이 있다. 미중(美中) 무역 분쟁의 총성이 뒤흔드는 상황에서 거둔 실적이다. 이는 향후 F&F가 유사한 상품을 가져와 브랜딩과 마케팅으로 막대한 매출을 일구는 잠재력을 지녔다는 근거가 된다.
=F&F는 당초 MLB를 면세점에서 팔았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면세점 판로가 막히자, 오프라인 매장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결단은 적중했다. 작년 F&F의 MLB 매장은 100곳에서 500곳으로 확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F&F의 MLB 매장은 800곳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장 증가는 매출 증가로 이어진다.
=이번 4분기 호실적 역시 여기에서 기인한다. 시장은 작년 F&F의 중국법인의 매출을 3700억원으로 추정한다. 중국 의류 시장이 여전히 성장 가도에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중국 의류 시장은 2015년 1.7조 위안(약 393조원)에서 2021년 2.4조 위안(약 456조원)으로 성장했다. 연 평균 9%씩 성장했다.
=F&F는 작년 3대 골프용품 기업인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했다. 걸음마 수준인 중국 골프 시장이 조만간 유년기를 지나서 청년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마치 국내 상황과 유사하다. 이런 점에서 중국 마케팅에 비기(祕技)를 지닌 F&F에게 테일러메이드는 기존의 MLB와 비교할 수 없는 수익 창출원이 될 전망이다.
=F&F의 목표 주가로,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120만원을, 한국투자증권은 125만원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