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9일 TDR 보고서
코로나 최대 수혜주인 카카오에 신규 대주주가 등장했습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입니다. 미국 기반인 블랙록은 약 1경원을 굴리면서 세계 곳곳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거점도 다양해, 이번 카카오 투자도 미국은 물론, 영국, 일본 등의 블랙록 사무소가 참여했습니다.
◇카카오 [블랙록 약9864억 매수 (02.10~15, 0→5.18%)]
=카카오의 지분 구조는 창업주인 김범수(55·사진) 의장이 13.74%, 케이큐브홀딩스가 11.21%를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김 의장이 케이큐브홀딩스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기에 카카오의 경영권은 안정적입니다.
=블랙록인 카카오의 지분을 꾸준히 사 모아 지분 5%를 넘겨 신규 대주주로 등재됐습니다. 블랙록의 총 투자액은 약 9800억원이며, 평균 매수 단가는 21만4583원입니다. 블랙록의 이번 투자는 과거 주가가 저점인 시절부터 꾸준히 매입한 결과입니다. 그러다 지분이 5% 이상이 되자 공시 의무가 발생했습니다. 본사 리포트에 표시된 거래 기간은 공시 의무가 발생한 이후의 거래 기간입니다.
=과거부터 꾸준히 카카오를 매입한 블랙록의 투자 수익률은 138%(19일 종가)에 달합니다. 차익은 1조 3304억원입니다. 블랙록의 자산 규모도 천문학적이지만, 수익률도 눈부십니다.
=향후 카카오의 주가는 상승 전망입니다. 올해만해도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지 등이 잇달아 상장 예정입니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인 칼라일이 카카오모빌리티에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베스트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로 66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카카오의 눈부신 질주 속에 국민연금은 주주들인 국민을 속상하게 합니다. 국민연금의 지난 1년간 카카오 거래 내역을 보면 코로나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추가 투자했지만, 이내 환수로 돌아섰습니다. 마지막 거래일자가 9월 14일인데, 당시에도 지분을 9.53%에서 8.49%로 줄였다는 내용입니다. 이후 데이터는 없지만, 지분을 추가로 줄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자체 규정 때문에 코스피 비중을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의 이런 결정은 아쉽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코스피 2000 시대에 제정한 낡은 옷을 갈아입지 못하고 외국 투자자들에게 수익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