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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3일 TDR 보고서

삼성전자(삼전)에 납품을 한다는 의미는 품질 보증, 안정적 매출처 확보, 대외적인 신인도 제고 등의 효과가 있다. 여기에 삼전이 납품 기업에 투자한다면, 납품 기업이 대단한 능력을 보유했다는 증거이다. 다른 하청 기업을 발굴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투자 수익이라도 공유해야겠다는 판단이 전제된 것이다. 삼전이 하청기업인 디에엔프에 투자를 단행했다. 


◇디엔에프 [삼성전자 약 210억원 매수, (08.12, 0→7.61%)]

=디엔에프에는 반도체 공정에 전구체(precursor·前驅體)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웨이퍼의 맨 아랫 단에 전구체를 놓으면 그 위로 차곡차곡 다른 물질을 적층한다. 전구체라는 단어의 뜻은 공정 과정에서 반드시 처음 물성이 변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삼전은 디엔에프에 지분 7.61%를 인수해서 대주주가 됐다, 투자 방식은 유상증자 물량을 삼전이 인수하는 형태이다. 


=반도체가 선폭이 10㎚(나노미터·1㎚=10억분의 1미터) 이하로 줄면서 기존의 CVD(Chemical Vapor Deposition·화학기상증착) 방식의 증착은 불가능해졌다. 대안이 원자를 낱개로 적층하는 ALD(Atomic Layer Deposition) 방식이다. 원자를 낱개 단위로 웨이퍼 기판 위에 올린다는 자체가 어려운 기술이다. 바꿔 말하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디엔에프의 경쟁력은 높다는 의미가 된다. 여기에 2019년 대외적 시련은 디엔에프의 몸값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2019년 7월 일본의 아베 신조(77·安倍 晋三) 정부는 보복 차원에서 대한(對韓) 수출 금지 품목을 전격 발표했다. 여기에 불화수소(HF)가 있다. 불화수소는 ALD 방식의 전구체 제조에 필수이다. 따라서, 일본의 조치로 전구체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위기에 봉착했다. 

=디엔에프가 일본의 조치에도 안정적인 전구체 제조에 성공했다. 때문에 디엔에프의 매출이 590억원(19년)→830억원(20년)으로 수직 상승했다. 디엔에프의 이런 저력은 평소 연구개발에 꾸준한 투자에서 발휘됐다는 평가이다. KAIST 화학과 박사 출신인 김명운(55) 디엔에프 CEO는 IMF 사태 직후인 2001년 디엔에프를 창업했다. 연구개발만이 위기를 넘을 수 있는 저력이 된다는 사실을 IMF 사태로 체득한 것이다. 



=디엔에프는 삼전을 비롯해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 중국의 SMIC 등에도 납품을 한다. 

=디엔에프는 전구체 외에도 코팅 필름을 새로운 먹거리로 개발 중이다. 필름용 코팅제, 자동차용 코팅제, 태양광용 코팅제에, 고기능성 코팅제를 개발 중이다. 고기능성 코팅제는 눈부심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인류에게 근대화를 가져 온 아이작 뉴턴(Newton)은 본인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배경에는 거인의 어깨 위에 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전이라는 거인이 선택한 종목들을 참고하면 수익율 제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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