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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1일 TDR 보고서

주방가구 분야 국내 1위인 한샘 인수전에 롯데그룹이 시동을 걸었다. 롯데쇼핑은 1일 풍문·조회 공시로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에서 검토중인 한샘 경영권 인수와 관련하여 신설 PEF에 출자를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 롯데쇼핑 [한샘 인수 출자 검토, (09.01)]

=한샘의 창업주인 조창걸(82) 회장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1963년에 한샘을 창업했다. 조 회장은 1994년에 최양하(72) 대표에게 경영권을 일임했다. 이후 싱크탱크인 여시재를 설립하고자, 자신의 지분 5%를 한샘드뷰연구재단에 기증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슬하에 아들인 원찬씨를 뒀지만, 2012년 참척(慘慽)의 슬픔을 겪었다. 원찬씨가 사망한 것이다. 회사를 물려 받을 아들이 없다는 점도 조 회장의 매각 결정에 일조했다.  

=지난 7월 조 회장은 국내 사모펀드인  IMM PE와 지분을 양도하는 각서(MOU)를 체결했다. 조 회장은 실적이 좋을 때가 매각하기 좋은 시점으로 판단한 듯 하다. 작년 코로나 사태로 한샘이 수혜를 입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반인들이 자택 인테리어에 눈을 돌린 것이다. 올 2분기만 해도 한샘은 5687억원(YoY 9.6%)·영업이익 276억(YoY 22%)을 각각 기록했다. 최대 실적이었다. 

= 조 회장을 비롯한 친인척 보유 주식 총수는 463만8250주(19.7%)이다. 조 회장은 주당 20만원대에서 매각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드뷰연구소 지분을 포함하면 전체 매도 물량은 25%에 달한다. 현 주가가 12만~15만원 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자에게는 부담스런 가격이다.

=하지만, IMM PE는 다른 기업과 연계하면 주당 20만원대에 한샘을 매수해도 충분히 수익이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IMM PE는 2013년 할리스커피를 450억원에 있수했고, 디초콜릿을 추가했다. 디초콜릿과 할리스커피의 시너지 효과를 살려서 작년 1450억원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IMM PE가 한샘을 인수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후보 기업으로 오하임아이엔티가 떠 올랐다. 오하임아이엔티는 IMM PE가 경영권을 갖고 있으면서 인터넷 가구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전망이 확산되면서 오하임아이앤티는 3800원대에서 4 거래일 만에 8680원을 장중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한샘 인수에 1조원 넘는 자금이 필요하다는 점은 IMM PE에게 부담이다. IMM PE는 우군이 필요했다. 여기에 롯데그룹이 호응한 것이다. 롯데그룹은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 사드 사태 △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난 △ 신격호 창업주 별세 등을 거쳤다. 지분 상속까지 일단락되면서, 신동빈(66) 회장은 신수종 발굴 차원에서 M&A를 독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만 해도 바이오로 확대해 코스닥 기업 엔지켐 투자를 검토하기도 했다. 

=롯데쇼핑이 전사적으로 인터넷 분야를 강화했다. 한샘 역시 자사 쇼핑몰 방문객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한샘몰 방문객을 월 30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 본사 AI가 국민연금을 비롯한 임원·친인척의 지분 동향을 파악합니다. 해당 정보는 TDR(Tachyon Daily Report)로 발송하고, 특정 종목은 주석으로 설명드립니다. 홈페이지에서 구독신청을 하시면, TDR과 주석을 매일(증시 개장일) 보내드립니다. 2주는 무료입니다. 개인은 월 1만원에, 기관은 협의하고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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