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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2일 TDR 주석

메모리 반도체에 한파는커녕 봄날이 지속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SK하이닉스에 호재가 터졌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당국이 인텔의 낸드 플래시와 SSD(Solid State Drive) 사업부 인수를 승인했다고 22일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인텔의 해당 사업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해당 결정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사안이어서, 각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미일(韓美日) 주요 국가가 모두 승인했지만, 중국 당국이 14개월 만에 마지막으로 승인했다.


◇SK하이닉스 [중국, 인텔 낸드·SSD 사업 인수 승인(12.22)]

=SK하이닉스는 인텔에게 90억 달러(약 10조7000억원)를 지급하고 낸드 플래시·SSD 사업을 인수한다. 낸드 플래시는 D램과 같은 메모리 반도체이지만, 전원이 꺼져도 내용이 지워지지 않는다. 만일 스마트폰 주소록을 D램에 저장한다면, 전화기를 끄면 주소록이 통째로 분실하는 것이다. 하지만, 낸드 플래시는 스마트폰을 꺼도 데이터를 보존하기에 안심하고 주소록을 이용할 수 있다. SSD는 컴퓨터 하드 디스크를 대체하는 상품이다. 컴퓨터의 주된 저장 공간이 하드디스크인데,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었다. 아무리 CPU  속도가 빨라지고, 인터넷 회선을 보강해도 느린 하드디스크 때문에 백약이 무효인 것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비싸지만 SSD가 컴퓨터의 저장 기능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SSD의 대부분이 낸드플래시이다. 


=SK하이닉스는 인수 대금인 90억 달러를 두 번에 나눠서 지급한다. 70억 달러(약 8조3200억원)와 20억 달러(2조3800억원)로 분할해 지급한다. 20억 달러는 2025년 3월에 지급한다. 이번 인수는 한국 기업의 M&A 역사상 최대 금액이다. 이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 SK하이닉스는 중국 대련 법인까지 활용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인수 결과로 SK하이닉스는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SSD의 기업용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다. SK하이닉스가 만년 2위에서 탈출할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2일 장중에 15만500원을 기록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8월 11일에는 모건스탠리가 '메모리에 겨울이 온다(Memory-Winter is coming)'는 제목의 보고서를 냈다. 메모리 가격이 낮아져,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내린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의 시각에 반란도 있었지만, 미국의 마이크론을 비롯해 세계 메모리 시장을 지배한 3사의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실제 '겨울이 오는가'부터, '겨울은커녕 여전히 훈풍이 분다'는 시각이 대두됐다. 근거는 국내 관세청이 집계한 메모리 반도체 수출 물량이 9월을 정점으로 내려가기는 했지만, 올 상반기보다 많다는 점이었다. 만일 1월에 모건스탠리가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면 납득이 가지만, 오히려 상반기보다 수출액이 많은 메모리 반도체에 겨울이 온다는 전망은 틀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최근 메모리 가격이 '덜 나쁜(less bad)' 편이라며 4개월 전 입장을 고쳤다. 외국인들 역시 11월 1일 이후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약 1조6000억원을 순매수 했다.   

=SK하이닉스는 10월 13일 9만500원을 최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22일 종가는 12만7000원으로 저점대비 28.7%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로, 유안타증권은 14만6000원을, 대신증권은 13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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